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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어떻게 해야 고이지 않을까? 김호경 교수 인터뷰로 풀어보는 균형 잡힌 시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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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어떻게 해야 고이지 않을까? 김호경 교수 인터뷰로 풀어보는 균형 잡힌 시각

2025지속가능네트워크 2025. 4.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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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 뜻인가?" 내 생각 포장하는 함정, 어떻게 피할까?

"제가 뭔가 되게 하고 싶은데, 마침 딱 그 마음이 들면은 '아, 하나님 뜻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기가 되게 쉽잖아요." 이런 경험, 혹시 여러분도 있지 않나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욕심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호경 교수님은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요? 교수님은 성경을 그 예시로 들었어요. 성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검증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거죠. 마치 여러 겹의 필터를 거치듯이, 다각도로 확인하는 꼼꼼한 과정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야 내 욕심이 아닌, 진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겠죠?

 

2. 성경, 쉽게 읽을 수 있을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까?

"성경은 쉽고 자명하다" vs "성경은 엄청난 연구가 필요하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더 공감하시나요? 김호경 교수님은 이 두 의견 모두 맞다고 이야기해요. 왜냐하면 성경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깊이는 개인의 이해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마치 쉬운 동화책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처럼요.
 
교수님은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옆에서 조금만 도와준다면, 성경 내용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요. ,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이 필요한 것처럼, 성경 속 수많은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거죠. 50m 앞에서 좌측으로 돌아야 하는데, 어느 순간 지나쳐 버리는 것처럼, 성경도 그냥 읽기만 하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풍부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겠죠?

 

3. "끼리의 변주"? 나와 우리 사이에 '너'가 왜 중요할까?

우리는 종종 "우리가 남이냐" 하면서 우리끼리 똘똘 뭉치려고 하죠. 하지만 김호경 교수님은 이런 폐쇄적인 관계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요. 고이지 않으려면 '나'와 '우리' 사이에 반드시 '너'가 끼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내가 곧장 우리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는 관계. 이렇게 우리 안에 있는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면, 우리 속에 나나 너가 매몰되지 않고 살아 있게 돼요. 그리고 얼마든지 이 '끼리'를 변주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거죠. 예수님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역시 바로 '너'의 의미가 아닐까요?

 

4. 전통과 새로움 사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

기독교는 늘 근원으로 돌아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복음은 새로움으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하죠. 이 둘 사이의 괴리감을 느껴본 적, 다들 있을 거예요. 김호경 교수님은 이 질문에 대해 "고무줄을 어디다 묶는 게 좋을까"라는 비유로 답해요.
 
교수님은 고무줄을 지금의 '나', 현재의 '나', 변화하려고 하는 '나'에 묶는 것이 옳다고 말해요. 그리고 그 고무줄을 묶고 2천 년 전의 이야기, 즉 근원으로 돌아가는 거죠. 거기서 경험하고 다시 돌아온 '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나'가 되어 있을 거예요.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지평이 융합되어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거죠.

 

5. 예수님의 파격, 오늘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당시 유대교 전통을 완전히 뒤바꾸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죠.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기독교를 완전히 뒤바꿔야 할까요? 김호경 교수님은 기독교를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지만, 낡은 전통을 새롭게 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요.
 
예수님의 식탁이 성전을 대체했듯이, 우리의 식탁도 넓혀져야 한다는 거죠. 너무 교리화되어 있고, 제도화되어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비판하고, 갇힌 틀을 깨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예수님의 파격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과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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