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일상

사람은 하늘이다! - 동학사상의 본질과 자주적 근대화 본문

역사이야기

사람은 하늘이다! - 동학사상의 본질과 자주적 근대화

2025지속가능네트워크 2025. 3. 17. 17:38
반응형

동학은 한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상적 흐름으로, 근대화의 흐름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와 그의 후계자인 해월 최시형이 제시한 사상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자주적 근대화’라는 개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유럽식 산업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동학이 지향한 새로운 세상은 인간관계의 질적 개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학의 사상과 그 의미를 일곱 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최제우와 최시형
최제우와 최시형

1. 자주적 근대화란 무엇인가?

동학의 핵심은 '자주적 근대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서구의 근대화는 주로 산업화에 기반한 공장 중심의 경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최제우와 최시형의 사상에는 산업화나 유럽식 경제 모델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꿈꾼 새로운 세상은 공장과 기계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질적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였습니다. 당시 한국 사회의 신분제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것이 동학이 추구한 근대화였습니다. 이는 서구의 산업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길이었습니다.

2. 평등이 아닌 존귀함의 강조

많은 사람들이 동학을 ‘평등’을 주장한 사상으로 이해하지만, 이는 완전한 해석이 아닙니다. 최제우와 최시형이 강조한 것은 산술적 평등이 아니라 인간의 존귀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모두 존귀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권리의 평등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인간이 본래부터 소중하고 귀하다는 인식이 동학의 중심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평등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만, 그것이 동학의 출발점은 아니었습니다.

인내

3. 사상적 계보와 역사적 맥락

동학사상의 근본인 ‘인간의 존귀함’이라는 개념은 최제우가 갑자기 깨달은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한국 전통 사상과 동아시아 철학의 영향을 받은 결과였습니다.

 

또한, 19세기 조선 사회가 서구의 충격으로 격변하는 시기였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서구 열강이 동아시아를 압박하고, 새로운 사상과 문물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동학은 사회적 불안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동학을 깊이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4. 융합적 창조로서의 동학

동학은 다양한 사상을 융합한 독창적인 사상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동학을 ‘습합(習合)’, 즉 기존 사상을 단순히 섞어놓은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동학은 단순한 혼합이 아니라, 다양한 전통과 새로운 사상을 결합해 완성된 융합적 창조였습니다.

 

불교, 유교, 도교의 전통과 서구 사상의 영향이 결합되어 동학이 발전했으며, 이는 조선 사회의 변화에 맞춘 창조적 시도였습니다.

5. 개벽(開闢)의 의미

동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개벽입니다. 개벽은 단순한 혁명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질서의 창조를 의미합니다. 기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간관계의 질적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자는 것이 동학이 꿈꾼 비전이었습니다.

 

개벽의 사상은 단순히 정치적 변화가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신적 개혁이었습니다.

6. 동학의 조직과 실천

사발통문

최제우와 최시형은 단순한 사상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 조직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포’와 ‘접’이라는 조직 체계입니다.

 

‘포’와 ‘접’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동학이 단순한 사상 운동을 넘어선 강력한 사회 개혁 운동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인간관계의 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 질서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무장포고문

7. 동아시아적 시각에서의 동학

동학을 한국 사회의 산물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동학의 사상적 배경과 발전 과정은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적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의 침략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동학은 한반도만이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문제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동학을 이해할 때는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맺음말

동학은 ‘자주적 근대화’를 목표로 한 독창적인 사상 운동이었습니다. 이는 서구식 산업화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질적 개선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꿈꾼 것이었습니다. 최제우와 최시형이 강조한 인간의 존귀함은 단순한 평등이 아닌, 모든 사람을 소중한 존재로 대하는 새로운 세계관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동학의 정신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사회 개혁의 출발점임을 기억하며, 동학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