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일상
미국 성공회 주교,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성소수자·이민자·난민을 위한 자비 호소 본문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행사 중 하나인 '국가 기도회'에서 미국 성공회 매리언 에드가 버드 주교가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버드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지도자들에게 성소수자, 이민자, 난민을 포함한 소외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촉구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통합과 연대를 위한 설교
버드 주교는 설교를 통해 "우리는 국민이자 국가로서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며, "하나 됨은 정치적 동의가 아니라 다양성과 분열을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정치적 결정이 일부에게는 평등과 존엄, 생계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연대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대의 기반은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정직하며, 다른 의견을 겸손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소수자·이민자·난민을 위한 호소
버드 주교는 특히 성소수자, 이민자,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아이들 중 일부는 자신의 생명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민자들은 우리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사무실을 청소하며, 병원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시민이 아닐 수도 있고, 적절한 서류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이들이 세금을 내며 좋은 이웃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모가 체포될까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전쟁과 박해를 피해 온 이들이 연민과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낯선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가르치신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한때는 이 땅에서 낯선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트랜스젠더와 이민자에 대한 보호 조치 해제를 예고하며,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단속하고 추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버드 주교의 설교는 이러한 정책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소셜미디어와 한국 내 반응
버드 주교의 메시지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고 권력자 앞에서 성소수자와 이민자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한 그의 용기와 단호함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극우 개신교 목사들의 폭동 부추김과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와 대비되며, "이 시대 참종교의 역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와의 대비
한국교회의 주요 목회자들은 최근의 정치적 사태에 대해 침묵하거나 양비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부 목사들은 극우 세력을 옹호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등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판단은 유보하고 같이 기도하자"는 설교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버드 주교의 당당한 태도와 극명히 대비되며,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결론
버드 주교의 설교는 단순한 종교적 메시지를 넘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정의와 연대를 호소하는 강력한 선언이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약자에게 자비 베풀라" 대통령 앞 당당히 설교한 미국 성공회 주교 설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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